기업공개 앞두고 스스로 규정 中 진출 성공땐 시총 1조 기대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 2위 업체 애경산업이 다음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화장품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본 것인데, 중국 진출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애경산업의 매출에서 샴푸,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화장품 37%보다 월등히 높다.

이처럼 생활용품 매출 비중이 높지만 애경산업은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이준코스매틱, 네오팜 등 화장품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애경산업의 공모가는 2만9000원에서 3만4100원 수준이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3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23일 증시에 입성한다.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 규모는 7602억~890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이 생활용품이 아닌 화장품 기업으로 스스로를 규정한 배경에는 시장 잠재력이 있다. 생활용품 매출은 2015년 3905억원에서 2015년 3716억원, 2017년(3분기 기준) 277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장품 사업은 2015년 689억원에서 2016년 1352억원으로, 2017년(3분기 기준) 다시 1627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명 ‘견미리 팩트’로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열풍으로 화장품 사업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기다 최근 ‘루나’가 신규 라인업으로 추가됐다. 애경 측은 올해 티몰·쥐메이·JD 닷컴 등 메인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내년에 왓슨스 등 화장품 매장에도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경산업 측은 화장품 연구부터 생산까지 직접 하는 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사드로 인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이 성장한 만큼 지난해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법인의 연도별 매출 목표는 올해 130억원, 내년 270억원, 2020년 47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정체된 생활용품 기업보다 화장품 기업이 높은 주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며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 시가총액은 1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는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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