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ㆍ상환우선주인수 등 경영견제↑, 회수용이한 지원할듯 旣투자금은 이미 대부분 회수해 GM본사만 차등감자하면 최대수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GM의 최대주주 차등감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새로운 지배구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의 경영독주를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경영견제 장치를 만들 필요가 크기 때문이다. 자금투입으로 영향력은 극대화하면서도 자금회수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묘수가 나올 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GM은 자본잠식으로 유동성이 바닥난 상황이다. 자본잠식 해소와 함께 유동성 투입이 필요하다. GM은 한국GM에 빌려준 27억 달러를 출자전환할테니 대신 산은이 유상증자 참여와 여신제공 등에 나서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산은은 GM의 출자전환과 동시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은 일단 거절한 상태다.
하지만 산은은 부평공장 등 핵심 부동산 담보제공을 막고, 경영감시를 하기 위해 현재 17%인 지분율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차등감자가 필요하다. GM이 27억 달러를 출자전환하고, 이를 30대 1로 차등감자하면 산은의 지분율은 19.84% 수준이 된다. 40대 1 감자를 하면 24.28%로 높아진다.
한국 정부는 최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와 채권자,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의 고통분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GM이 차등감자에 동의하면 다음은 산은 차례다. 한국GM 재무구조 악화에는 산은의 책임도 적지 않은 만큼 고통분담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국GM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영업흑자를 냈지만, 2012년부터 부채는 늘어나고 자본을 줄어들고 영업현금은 고갈되기 시작했다. 2014년 이후에는 생산 및 판매 부진 탓이 컸지만, 2012~2013년에는 산은에게 빌린 돈 1조5000억원을 갚느라 허리가 휘었다.
산은이 추가적인 보통주 인수는 이미 거절한 만큼 여신 제공 또는 제3의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장 간결한 방법은 자산가치가 높은 공장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산은은 그 동안 GM의 부동산 담보 활용을 막아왔다. GM 측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전환사채(CB)나 상환우선주 등 옵션이 달린 자본성증권을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이들 증권은 부채 성격을 띄지만, 재무제표에는 자본으로 분류된다. 실제 2002년 산은이 GM에 대우차를 넘길 때 12억 달러 상당의 전환우선주를 활용했다. 한국GM이 수익성을 회복하면 돈을 갚고, 그렇지 못한 경우 산은이 자본성증권을 보통주로 전환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GM이 12억 달러를 갚는데 10년 이상 걸린 만큼 적어도 10년간 한국GM을 존속시킬 수 있는 장치일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아무런 정보 없이 감자 등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실사가 끝날때까지는 어떤 것도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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