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평창에서 만나 북미대화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평창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별도로 회동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접견했으며,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북미대화 촉구에 "북미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이날 오후 평창으로 향했으며, 이날 오전 방남한 김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도 KTX를 이용해 평창으로 이동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측은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 천안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으므로 사건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 관련 정부 조사 문건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과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이후인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측은 그해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김영철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에 대해 환영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다시 4년이 지난 올해, 김영철 총국장을 천안함 사건 주범이라며 “사살 대상”이라는 극언을 쏟아내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폐회식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