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떠나고 보수단체는 올림픽 기간 내내 집회 -자리 선점 경쟁도 -개고기 금지, 라엘리안 무브먼트 눈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올림픽은 여론 분출의 장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이 다가오면 각종 단체들은 저마다의 주장을 플래카드에, 피켓에 담아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한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보수단체, 진보단체, 동물보호협회, 환경보호단체 등 각종 단체들이 평창 여기저기에 진을 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운동장과 선수촌 밖에 처져 있는 펜스 안에 집회신고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신고는 할 수 있지만 정작 집회는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해주자 많이들 돌아갔다”고 말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평창올림픽 기간 내(2월1일~2월 28일) 평창군 내 집회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모두 18건의 집회신고가 접수됐다.
정치 현안과 관련된 집회도 다수다. 소위 진보단체가 개막식 하루 집회를 열고 철수한 반면, 보수단체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이하 국대위)와 애국 태극기 운동본부(이하 태극기 본부)는 올림픽 기간내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국대위는 평창내 5군데 각 300명씩 총 1500명의 집회를 신고했다. 국대위는 ‘대한민국 정체성, 정통성 사수 및 국가 안보 고양 결의대회’라는 집회를 다음달 6일 까지 연다. 태극기본부는 4군데 지역에 100명씩 총 400명의 집회를 이달 25일까지 열 예정이다.
진보단체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까지 집회를 완료하고 철수했다. 한국진보연대(이하 진보연대)와 민주노동 연구소 등 진보단체는 9일 하루만 집회를 하고 자리를 떴다. 이들은 현재 올림픽기간동안 집회를 열 계획이 없다. 진보 보수 단체 사이에서는 장소 선점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9일 개막식 때 진보연대가 18곳에 집회신고를 했지만 10곳은 이미 다른 보수단체 등에서 자리를 차지해 집회를 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동시에 집회에 나서면서 올림픽 기간내내양 단체간의 충돌 우려도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수 단체들도 인원 동원 문제 때문에 신고 인원 규모의 큰 집회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정치뿐 아니라 동물보호 단체와 환경 단체들도 피켓을 들며 평창으로 모여들었다. 동물해방물결은 ‘개고기 식용 금지 캠페인’을 오는 14일까지 벌일 예정이고 통합시민단체 ‘가온’은 오는 25일까지 동물보호법 개정 촉구 집회를 연다. 그린피스도 올림픽기간 동안 환경보호 캠페인을 연다.
우주인의 메시지를 믿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집회도 눈에 띈다. 이들이 중심이 된 ‘유엔핵무기 금지 조약 가입 촉구 범국민운동본부는’ 13일까지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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