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ㆍ메리츠도 인상 유력 생보는 작년 수준...교보는 0원 이익개선 정도따라 희비 갈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연봉(성과급 포함) 1, 2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직원 평균 억대연봉 달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13일 보험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 보험사 직원들은 그룹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지급 계획에 따라 지난달 말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사업부별로 연초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OPI를 지급한다.
삼성생명은 올해 연봉의 20%대 초반, 삼성화재는 30%대 중반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은 4%포인트 내외가 낮아졌고, 화재는 2~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전년대비 순익이 생명은 39.9% 줄고 화재는 11.6% 늘어난 결과다.
손보사는 지난해 순익이 대폭 확대된데다 영업도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직원들에게 돌아갈 성과급도 많아질 전망이다.
DB손보는 지난해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만큼 3월께 지급될 성과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본급의 250%에서 올해는 300% 이상으로의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6년 순익이 4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인 기본급의 700%(연봉의 23% 내외)를 받았었다. 다만 성과급이 이미 최고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을 더 받을 수는 없다.
메리츠화재는 직급별, 직무별 급여체계가 다르고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경쟁사처럼 일괄적으로 성과급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 초 성과급 지급액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개인당 돌아갈 성과급이 올해 40~50%가량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생보사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직원 성과급을 확대하기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실적개선의 원인이 영업 호조에 따른 순익 증가가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변액보험 준비금이 일부 환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과급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는 보험사가 많았다.
한화생명은 이달 말께 결산 실적이 나오면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성과급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이 2016년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화생명은 2016년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기본급의 280%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자본확충 부담감으로 올해 따로 직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보험권 관계자는 “손보사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다 수입보험료가 증가하는 등 영업도 확대돼 직원 성과급 지급에도 적극적”이라며 “반면 생보사는 수입보험료가 역성장한데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감으로 돈을 쓰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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