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총회 명칭변경 상정 안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한국기업연합회’로의 명칭 변경 없이 기존의 전경련 이름을 유지한다.
전경련은 오는 13일 진행될 정기총회에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전경련이 앞서 이달 1일 진행한 비공개 이사회에서도 명칭 변경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혁신안 발표 이후 첫 정기총회에서 명칭변경 안건이 다뤄지지 않으면서 명칭 변경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일 진행된 전경련 비공개 이사회에서는 예ㆍ결산 안건만 상정돼 처리됐고 명칭변경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은 작년 3월, 회장단회의와 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명칭 변경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이 명칭 변경 작업을 전격 중단한 데는 정부 및 시민단체의 부정적 견해와 명칭 변경의 실효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이 명칭을 바꾸려면 이번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한 후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해 2주 내로 승인받으면 된다. 하지만, 정부와 시민단체의 부정적 여론은 명칭 변경에 부담돼왔다.
실제 전경련에 대한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경련 문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경련 스스로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한 행위가 매우 잘못됐다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전경련은 작년 3월 혁신안을 발표한 후 새 정부의 산업부 장관이 임명되면 정관변경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부정적 기류에 진행하지 못해왔다.
명칭 변경의 실효성도 변경 작업 중단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이름만 바꾼다고 그간의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을 리 만무한 상황에서, 50년간 쌓아온 인지도를 일거에 날리는 게 합리적인지를 두고 전경련 내부적으로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이후 같은 해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 변경을 거쳐 1968년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다시 바꾼 바 있다. 이후 전경련 명칭은 50년째 이어져 왔다. 정순식 기자/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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