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결의대회’ 발언 최흥식<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근래 우리 조직은 외부의 입김에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래선 감독당국으로서의 역할이 온전히 발휘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흥식 원장은 이날 금감원 대강당에서 부서장ㆍ팀장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출발 결의대회’에서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스스로 당당해지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의 발언은 일부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지배구조 등의 감독ㆍ검사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官治)논란’을 의식한 걸로 풀이된다. 지난해 채용비리ㆍ방만경영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지만, 조직개편 등 쇄신노력을 한 만큼 원칙과 법규에 입각한 금융감독 권한의 행사를 강조한 것이다.
최흥식 원장은 “국민의 질타도, 언론의 지적도, 금융회사의 요청도 새겨 들어야 할 소중한 목소리”라면서도 “(금감원)구성원 개개인이 지향점을 잃고 현실에 매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시장 한 가운데에서 금융회사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는 비난과 직무유기라는 책임추궁의 딜레마를 오로지 전문가적 판단을 통해 극복해 내야만 한다”며 “빼어난 전문성을 토대로 과감하고 냉철하게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또 “매사에 임할 때 어떠한 부정도 없는 청아한 마음을 가져달라”며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 맞는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겐 대한민국 금융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과 이에 합당한 권한이 주어져 있기에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완전무결함이 요구된다”며 “누군가 칭찬하거나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는 ‘무명의 영웅들’이 돼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최흥식 원장이 지난해 9월 11일 취임한 뒤 임원 13명 전원을 바꾸고, 부서장의 85%를 교체하는 인적쇄신ㆍ조직정비를 마쳤다고 했다. 아울러 ▷블라인드 채용 전면 도입ㆍ임원 비위행위 발견시 즉시 직무배제 등 인사조직 문화 혁신 ▷제재 대상자와 검사부서가 함께 출석해 제제심의위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대심제 전면 도입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등 금융감독 3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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