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주장 거짓…학교 적립금 5000억원 넘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측의 구조조정에 대해 빠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최근 학교 측이 동문들이 보낸 메일에 대해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지회는 8일 오전 9시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이 동문들에게) 청소경비노동자들 본관 점거 사태를 해명하며 현재 학부 등록금 수입 1500억의 15%인 인건비가 최저임금 만원 되면 20%까지 비중 늘어난다고 주장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회 측은 “청소노동자 시간당 임금은 7780원. 최저임금보다 200원 정도 더 많이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1인당 월 5만원 정도 더 지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연세대 졸업생 초라(29ㆍ사회변혁노동자당) 씨도 “학교측이 동문에 메일 보내서 연간 등록금, 학교 수익금의 15%이 청소경비노동자들 임금으로 나간다고 하는데 최저임금 오르면 20%까지 비중 는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연간 적립금이 5000억원이 넘는다. 그런 돈을 놔두고 등록금 타령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 7일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은 동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관련업체와 최저시급을 웃도는 7780원을 지급하고 70세를 정년으로 퇴직하는 인원을 충원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노동자들은 퇴직자 31명 추가 충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다”고 주장했다.
또 “경비 청소 노동자들의 평균시급은 매년 두배 가까이 올랐고, 고용인원 714명의 용역비 지출이 연 226억 원에 이른다”며 “학부 등록금 수익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학교에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청소노조는 지난 1월 초순부터 집회를 갖고 본관 농성을 진행하며 학교측에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알바 노동자가 아닌 청소 노동자로 채울 것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학교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연세대 청소노조와 학교본부 측은 지난 5일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노조 측에 따르면 연세대는 면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임대건물 공실이 채워지면 그때 (청소 노동자들을) 채우겠다”며 “6월 철거 예정인 건물도 철거되면 해당 인력을 다른 자리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