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투자 755.4억달러 주식ㆍ채권투자 각각 역대 2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우리 국민의 해외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투자 부문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755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76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 증가 규모는 2016년(632억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1위 기록이다.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339억3000만달러 늘어났고, 부채성증권(채권투자)은 4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주식과 채권투자 증가액은 각각 2007년(525억6000만달러), 2016년(423억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해외 주식,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6억8000만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인수ㆍ합병(M&A) 요인이 컸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사상 최대폭인 17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기업의 지분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의 경우 82억5000만달러 줄어 2016년(-34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해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파생금융상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19억7000만달러, 부채는 34억5000만달러 늘며 전체적으로 18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43억6000만달러 늘었다.
12월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30억7000만달러 증가해 2001년 9월 이후 196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32억4000만달러 늘어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월별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3월(34억3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12월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는 73억4000만달러 늘어나며 2015년 9월 이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는 3개월 만에 50억8000만달러 감소로 돌아섰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신규투자를 보류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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