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IB 발행어음 인가 지연 겨냥 - “사전 규제하면 산업 체력 허약”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황영기 제 3대 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당국에 증권업계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다시한번 촉구했다.
황 협회장은 “임기 중 오랜 숙원이던 초대형 IB제도들이 마련돼 대형증권사들은 발행어음도 출시하고 기업신용공여, IMA 업무, 신기술사업금융업도 할수 있게 됐다”고 회고하며 증권업계의 초대형 IB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금융당국이 늦어도 지난해 하반기로 예상했던 발행어음 인가를 차일피일 미루다 한국투자증권만 주기로 한 것을 겨냥해 “사전에 커다란 규제의 벽을 쳐놓으면 자율과 창의가 뛰놀 공간은 좁아지고 좁은 공간 안에서 지시 받으며 자란 산업의 체력은 허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가 초대형 IB를 두고 친정 격인 은행업계와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1월 은행연합회가 초대형IB에 대한 발행어음업무 인가 절차 추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세우자 반박 성명을 통해 “은행 중심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혁신형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며 “해외의 경우 골드만삭스 등 초대형 IB가 에어비앤비, 우버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가 “금융투자산업은 은행에서 거절당하는 저신용 경제추제들에게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혁신을 이끌어 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자율과 창의라는 DNA를 가진 금융투자산업과 IB는 세상이 변화하게끔 돈의 흐름을 바꾸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역시 이같은 금융투자업의 중요성을 내세워 은행업의 개혁을 압박한 셈이다.
황 협회장은 당국에 대해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선 정조가 편 개혁 정책 신해통공을 본따 ‘무술통공’을 하겠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진입장벽 철폐로 가장 큰 금융산업인 은행업에서 새로운 경쟁이 일어나면 한국 금융업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지지율이 역대 최고로 높은 정부니 만큼 개혁에 가장 좋은 여건“이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대해서도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분투하고 있음을 정부와 대중도 이제는 알고 있지만 고객은 냉정하다”며 “혹시나 단기적 이익에 함몰돼 투자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는 없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다른 금융권은 물론 IT회사, 유통회사와도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