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한반도 힘겨루기의 승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아마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한반도를 둘러싼 힘겨루기의 승자라고 평가하며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WSJ과 인터뷰를 하고 “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당신들도 그것에 놀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화를 했는지, 대화하지 않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미 동맹을 균열시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내가 그들이라도 그렇게 시도할 것”이라며 “차이점은 내가 (미국) 대통령이고 그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균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해 WSJ은 “대북 외교해법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김정은이 이번 판에서 분명 이겼다고 믿는다”며 “그는 이미 핵무기 개발을 통해 체제 안전 확보라는 자신의 전략적 과제를 해결한 소양 있고 성숙한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은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과학기술 분야를 선택하며 과학을 통한 자력자강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과학원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를 시사했던 신년사 이후 첫 공개활동이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조선혁명이 모진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박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비상히 강화될 수 있은 비결의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에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사회주의의 운명을 걸고 과학기술 발전에 선차적 힘을 넣어온데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립적 민족경제 토대가 있고 우리가 육성한 든든한 과학기술역량과 그들의 명석한 두뇌가 있기에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한다고 해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통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자력자강과 제재국면 극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ㆍ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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