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족 오열하자, 한목소리로 대응 질타 - 野 “바다 사고는 국가책임이고, 땅에서 나면 아니냐” - 與 “무전 파일 전부 공개하라…철저히 수사하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회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족이 제천 참사를 세월호 참사에 비교하면서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유족은 합동조사단 결과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국회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당사자 반발에 야권은 물론 여권도 당국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설명=류건덕 제천 화재 유가족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가족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설명=류건덕 제천 화재 유가족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가족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비분강개한 이유는 현장에서 허둥지둥하고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며 “바다에서 난 사고는 국가책임이고 땅에서 난 것은 국가책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유가족은 정부를 믿고 장례를 치뤘는데, 보름이 지난 이후에도 정부는 관심이 없다”며 “지금보니 지방자치단체에서 1500만원 지원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이 세월호 참사 때처럼 수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 인력이 부족해 참사가 났다는 주장에는 “해경은 그럼 인력이 충분했느냐”며 “책임을 지는 정부와 당국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사고가 났으면 원인을 진단해 고칠 생각을 해야한다”며 “이걸 인력부족 운운하느냐”고 질타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와 제천 참사를 같이 생각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문제는 속 시원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무전 녹음파일 자체를 공개하라”며 “이미 당국은 상당부분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집권여당도 소방당국을 신뢰할 수 있다”며 “경찰청도 이 부분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측은 이날 “국회 차원에서 면밀하게 조사를 해달라”며 “7가지 의문점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이 제기한 의문점은 ▷소방당국의 지령전파 적절성 ▷2층 진입을 하지 않은 이유 ▷현장 도착시간 및 대응 적절성 ▷2층 진입 지시의 시기 ▷2층 진입 포기한 이유 ▷주변 LPG 가스시설 폭발 가능성 ▷굴절 사다리차 진입이 늦어진 이유다.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장은 앞서 “29명의 희생자가 창밖의 소방관을 바라보며 구조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랐고, 살려달라 애원하다 희생됐다”며 “세월호에서 선창 밖 해경을 바라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세월호 참사와 뭐가 달라졌나”고 성토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때 해경과 마찬가지로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공식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유족들에게 ‘일부 문제가 있지만, 당시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