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공모금액 136억 이상 - 공모자금으로 수영복과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 예정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래시가드 업체 배럴이 새해 첫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럴의 공모희망가 수준은 8000~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36억8000만∼162억4500만원 규모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2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배럴은 래시가드, 보드숏(반바지) 등의 고기능 의류를 취급하고 있다. 래시가드는 비키니 등으로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복과는 달리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옷으로 주로 수상스키, 서핑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한다. 상체를 가려주면서 신체에 밀착돼 자외선 차단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서핑,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수영 등에서도 넓게 보급되는 추세다.

서종환(왼쪽) 대표와 이상훈 대표
서종환(왼쪽) 대표와 이상훈 대표

래시가드 시장의 성장성은 기존 수영복 시장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4년 물놀이 패션 구매 비중에서 래시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였으나, 2015년에는 55%로 비중이 증가했다. 배럴은 래시가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2016년 기준)이 44.8%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유통회사와 직영 온라인몰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다.

배럴 관계자는 “회사의 제품은 속건성(공기에 빠르게 마르는 성질)을 바탕으로 핑크, 민트,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을 구비하고 있다“며 ”중고가의 가격대를 바탕으로 업계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해외 진출 지역으로 보고 브랜드 수출을 위한 전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래시가드 시장은 향후 배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된다. 1300억원~2000억원(2016년 기준) 규모의 시장안에서 약 200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래시가드 시장 호조로 중저가 브랜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럴의 재고자산 역시 투자자들이 유의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재고자산은 지난 2014년 3억8300만원에서 2016년 46억6300만원으로 증가했는데, 의류 업종 특성상 매출 대비 재고자산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배럴은 공모된 자금 중 일부를 실내 수영복 사업(3억원)과 화장품 사업(6억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배럴의 공모가 산정에는 국내의 LF, 한섬, 호전실업, 영원무역 등 13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사용됐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63억2500만원으로 추정하고, PER 15.2배로 적용해 산출한 공모가”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