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해 가격을 인상하려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상계획을 철회했던 치킨업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7년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데다, 최근 배달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들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메뉴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올해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극심한 배달원 구인난에 시달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전문 배달업체와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싸움을 하는 치킨업계 분위기는 지난달 29일 KFC가 먼저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하면서 더욱 확산했다.
KFC는 원자재·인건비 상승을 명분으로 주요 치킨업체 중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렸지만 정부가 이를 규제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이유를 들어 일부 업체들은 가격 인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에게 “본사의 노력에도 가격 인상은 무산됐지만 가맹점주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 재추진의 의사를 내비쳤다.
또 다른 치킨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가격인 인상하지 않은데다 인건비마저 오르면 인상을 안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며 “서로 누가 먼저 총대를 멜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