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영업익 환율 영향으로 전망치 ↓ -연간 영업이익 55조 수준, 역대 최대치 -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 주가 우상향 가능성 커
[헤럴드경제=박영훈]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5조원 후반대를 기록, 연간 5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춤했던 삼성전자 주가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95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증가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16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약 5000억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약 2000억원까지 줄어든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6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국투자증권(16조5720억원→15조2920억원), 한화투자증권(16조8900억원→15조8310억원) 등도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반도체 사업부 특별 보너스, 스마트폰 출하 감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의 일부 차질 등의 영향에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5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이 나오더라도 지난 3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14조5300억원은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2017년 연간 영업이익도 5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미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조원와 비교해도 80%가량이나 증가한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부문은 3조원대,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80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은 5000억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이번 잠정실적 발표가 주가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엔 잠정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탓이 없지 않다.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8306억원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스피 올 실적전망 상향을 이끌었다”며 “삼성전자 4분기 실적 확인 이후 실적 불확실성 우려가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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