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안주는 없다. ‘뉴 SK’ 원년 선포 - 반도체 이어 바이오ㆍ제약 사업 결실 맺는 한해 될 듯 -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공격 투자’도 계속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ㆍ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새로운 SK’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뉴 SK’의 원년이다. 재계 순위 3위. 하지만 올해도 안주는 없다.

‘변화’와 ‘혁신’ 없이 SK그룹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6년 이래 SK는 적극적인 ‘혁신’ 행보을 보이며 존재감을 높여왔다.

선장은 최 회장이었다. 그는 새 시대를 맞아 기존의 틀을 벗고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는 이른바 ‘딥 체인지’를 쉼 없이 외쳐왔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일 최 회장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단연 ‘뉴(New) SK’다.

최 회장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괄목할 성과를 올렸지만 냉정한 성찰이 필하다”며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딥 체인지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선대 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MS(기업문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가 딥 체인지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딥 체인지가 맺는 ‘가시적인 성과’의 열매를 얻는 원년이다.

이미 각 계열사들은 일제히 그간 세운 새 성장전략의 결실을 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의 본격화, 공유인프라 성과 창출, 글로벌 경영 등 딥 체인지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에 여념이 없다. 특히 ‘공유인프라’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SK그룹의 핵심 과제다.

최 회장은 작년 6월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산이 큰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SK 각 관계사가 갖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들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SK그룹의 실적은 최 회장의 이같은 ‘혁신’ 행보에 더욱 힘을 싣는다.

재계는 SK가 올해도 지난해의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20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선두에 섰다.

6년 전 “무슨 일이 있어도 반도체사업을 하겠다”던 최 회장의 ‘결단’으로 품에 안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Dow)로부터 지난해만 두 개의 화학사업을 인수한 SK이노베이션은 비(非) 정유부문 확대, 글로벌 성장발판 마련이라는 성과를 남기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 회장의 ‘공격 투자’는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SK는 약 17조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이 올해를 ‘뉴 SK’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작년보다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화학ㆍ석유개발ㆍ배터리 등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올해는 바이오ㆍ제약 사업을 ‘포스트 반도체’로 만들겠다는 최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일찍이 신약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SK의 바이오ㆍ제약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