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오피스 시장에 공급된 물량이 작년보다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타워, LG사이언스파크 등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대거 공급된 영향이다.
28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183만5007㎡이었다. 전년(83만3339㎡) 대비 120% 증가한 규모다. 2000년대 들어 공급된 연평균 물량(128만8694㎡)보다 55만㎡가량 많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지난 2011년 200만㎡에 육박했던 오피스 공급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16년 100만㎡ 아래로 떨어졌다”며 “올해는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반등의 기지개를 폈다”고 분석했다.
올해 공급량 확대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잇따른 유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강남권역(GBD)에 16만8595㎡ 면적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가 공급됐고, 하반기엔 서울 기타권역에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24만9765㎡), 아모레퍼시픽사옥(18만8759㎡), 이스트센트럴타워(10만423㎡), 영시티(문래동 방림방적 부지, 9만9141㎡) 등이 준공됐다.
신규 물량의 확대는 오피스 임대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4분기 서울ㆍ수도권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권역별로는 올해 전체 공급량의 63%(공급면적 기준)를 차지한 서울 기타권역 공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뛰었다.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도 각각 1.4%포인트씩 올랐다. 신축 오피스 2개 동이 공급된 여의도권역(YBD)의 공실률은 1.3%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공급물량이 전무했던 분당권역(BBD)만 유일하게 2.9%포인트 하락했다.
공급 확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공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8년 서울ㆍ수도권에 계획된 공급물량은 올해보다 많은 215만㎡으로 전망된다.
CBD에 14만㎡를 웃도는 센트로폴리스가 들어설 예정이고, GBD에선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삼성생명 청담빌딩 등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YBD에선 2월께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재건축 물량이 공급된다. BBD엔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6-4블록이 1분기 선보인다. 서울 기타권역에는 25만㎡에 육박하는 마곡 이랜드글로벌R&D센터와 마곡 코오롱 미래기술원(7만6301㎡)이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내년에 공급될 대부분 물량이 서울에 집중돼 주요권역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분당과 강남에 이어 한강이남지역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판교발 IT업체들의 초과 임차수요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의 확장 추세가 신규 공급면적을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오피스 임대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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