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신용도 ‘AA0’로 낮아져 지점 통폐합에 시장지위 약화
한국씨티은행의 등급전망이 3년 만에 상향됐지만, 자체 신용도는 하향 조정되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대대적 지점 통폐합으로 시장지위가 약화되고 있고, 향후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수시평가를 통해 씨티은행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은 AAA에서 유지했다.
이번 등급전망 상향은 은행의 모그룹인 씨티그룹의 지원능력이 제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으로, 금융지주가 은행 자회사의 손실을 흡수하도록 하는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014년 말 0.4%에서 올 9월 말 0.9%로 오르고 부실여신비율이 1.8%에서 1.2%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하지만 씨티은행 자체 신용도는 ‘AA+’에서 ‘AA0’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대규모의 점포 통폐합을 단행함에 따라 고객 기반이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려운 데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지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채명석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전망 하향) 트리거(조건)로 걸어 놨었다”면서 “수익성은 양호했으나 시장지위가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씨티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나신평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2014년 12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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