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2의 김연아’로 불리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으로 떠오른 유영(과천중)이 국내대회 여자싱글에서 김연아 이후 최고점으로 우승했다.

지난 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겸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유영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부문에 참가해 쟁쟁한 선후배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이날 여자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1.03점과 예술점수 59.07점을 더한 130.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7.46점을 더해 총점 197.56점으로 우승을차지하게 된 것. 이날 유영이 얻은 점수는 김연아 이후 국내대회 여자싱글 최고점수다. 국내대회에서 총점 190점대를 얻은 건 지금까지 임은수(191.98점)와 김예림(193.08점)으로, 세 번째로 190점대 점수를 받은 유영은 김연아 이후 최고기록이었던 김예림보다 4.48점이나 높은 점수를 얻어 국내 피겨스케이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물론 이번 점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의 공인 최고점인 177.70점을 훌쩍 넘긴 점수를 받게 된 데에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특히 이날 유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해적으로 분장한 채 자심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유영의 난제였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고, 두 차례의 스핀 연기도 최고레벨인 레벨4로 수행했다. 이에 대해 유영은 “점프에 약해 스피드나 에지에서 보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대표선발전도 함께 치른 대회였으나 유영은 우승을 했음에도 출전 최소 나이인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유영이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인 작년 1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였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때 출전한 김연아를 보며 피겨의 꿈을 키운 유영의 피겨스케이팅은 다음 동계올림픽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볼 수 있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