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프리미엄폰 아이폰X(텐)이 3일 표준 시간으로 가장 빠른 호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일본, 중국 등 1차출시국에서 일제히 발매됐다.각국의 애플스토어 앞은 몇일 전부터 발매 당일 판매 분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지난 9월 발매된 신작 아이폰8와는 전혀 다른 광경이 연출됐다.CNBC, 채널 뉴스 아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 소재 애플스토어 앞에는 아이폰X를 사려는 구매하려는 희망자 약 400명이 긴 행렬을 구축했다.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화회견에서 판매 개시 전부터 호주 애플스토어 앞에 긴 행렬이 이어졌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아이폰X의 수요가 매우 왕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싱가포르 싱가포르 최고의 쇼핑 거리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은 발매 수일 전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 앞에도 약 80명이 아이폰X을 손에 쥐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자처했다.특히 아이폰 점유율 54%로 '아이폰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 내 아이폰X의 인기는 남달랐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아이폰X의 예약 상황에 대해 "아이폰8과 아이폰X을 더한 예약 건수가 지난해 발매된 아이폰7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8시 도쿄도 내 애플스토어 오모테산도점 앞에는 예약자와 구매 희망자 등 약 550명의 긴 행렬이 구축됐다. 이는 아이폰8 발매 당일보다 9배나 많은 수치다.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디자인의 전면 쇄신이란 기대감과 함께 발매 당일이 휴일(11월 3일은 문화의 날)이었던 점,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구매 희망자가 많았다고 분석했다.가장 먼저 줄을 선 21세 대학생은 "예약이 불발돼서 (매장) 근처에 호텔을 잡고 친구들과 교대로 6일간 줄을 섰다"면서 "이번 아이폰X가 풀 모델 체인지이므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행렬에는 여권을 손에 쥔 아시아계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신소재를 탑재해 홈버튼을 없앴고, 얼굴 인식 기술 등 새로운 기능을 두루 갖추며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모델이다.때문에 아이폰X의 가격과 수리 비용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싸다. 미국 내 공급 가격은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2만9,870원), 256GB 모델이 1149달러(약 129만9,520원)다.수리 비용의 경우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279달러고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기타 손상 비용은 549달러다. 이는 9월 발매된 아이폰8의 수리 비용보다 각각 130달러, 200달러씩 비싸다.팀쿡 CEO는 그러나 "미국의 이동통신업체를 통하면 매월 33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면서 "이는 1주일에 몇 잔의 커피 값 정도"라고 주장했다.아이폰X는 또 신 기능 장착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극심한 품귀 현상이 예고되고 있다. 팀쿡 CEO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최대한 빨리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만 언급했다.한편 애플은 이날 2018년 1분기(2017년 10~12월) 매출 전망에 대해 아이폰X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 7% 늘어난 840억~8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51억63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 2일 호주 시드니의 애플스토어 앞 광경. / 사진 출처 =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