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지수 대폭 개선 한중 관계 해빙모드 조성 올 성장률 3% 초과 유력 한은 연속 금리인상 가능 가계 빚부담 확대 우려도
3%대 경제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제 심리도 대폭 개선되면서 한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대중(對中) 관계마저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경기 회복 온기가 전방위로 확산할 전망이다. 경기 회복세를 확인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ESI는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한 100.1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4월(101.3)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ESI는 수출 전망, 가동률 전망, 가계수입 전망, 가계소비지출 전망 등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경기 대응성이 높은 전망지수 7개 항목을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이 느끼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낸다. 100보다 높다는 것은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장기평균(2003년1월~2016년 12월)보다 경기가 낫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이나 불규칙한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전고점인 2015년 1월(96.8)보다 높은 수준이다.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 91.2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00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ESI 순환변동치 흐름과 1년~1년6개월가량 후행해 기준금리를 조정해 왔고, 이미 이 수치가 1년 7개월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만큼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대로 ‘경기회복이 확인된다면’ 연속적인 인상을 통해 금리 정상화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미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우리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예측한 것은 3%다. 만약 3%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한국 경제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2%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다. 한은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대중 관계가 개선된다면, 그만큼의 상승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부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a’로 보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시장금리는 이미 가파른 상승세다. 한은이 2005년 6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기준금리를 3.25%에서 5.25%로 2%포인트 올릴 때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61%와 3.76%에서 6.05%와 6.09% 등으로 3.4%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었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대 3%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며 “가구당 평균이자비용은 476만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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