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연말 2600 도달, 삼성증권 내년 3070까지 전망 - 수출ㆍ실적 개선 종목 투자 유리, 배당주도 관심 [헤럴드경제=문영규ㆍ양영경 기자]2500시대에 접어든 코스피(KOSPI)가 연말까지 2600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000포인트 달성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올 연말은 수출ㆍ실적ㆍ배당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증시를 견인한 정보기술(IT), 바이오 업종 및 수출주들의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내년 3000 간다, 美 Fed 차기 의장 지명 등이 변수=25일 헤럴드경제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연내 2600선에 도달한 뒤 내년 3000포인트 안팎에서 고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으로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수출 호조, 양호한 기업실적 등을 꼽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 기조에서는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며 “2600포인트는 역사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고점인 11배”라고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보조를 맞춰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만약 연내 2600선을 터치하지 못하더라도 현재의 상승기조가 단 기간내 변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외국인투자자도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봤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제조업 지표를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확인됐다”며 “지난 7~8월 북핵 리스크가 야기한 외국인 자금 매도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이벤트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보다는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서 센터장은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있어 12월께 반락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누적돼 있어 연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각종 기회와 위험 속에서 코스피는 내년 3000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B증권은 내년 증시가 ‘상저하고’ 패턴으로 3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3070포인트로 제시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내년 기업의 순이익은 155조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투자와 인플레이션 기대로 주식시장의 쏠림이 완화되고 온기가 확산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T 중심, 실적ㆍ수출ㆍ배당에 베팅하라=신동석 센터장은 “IT의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나 헬스케어 등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실적 개선 업종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서영호 센터장은 수출과 실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IT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는 올해 한국 수출품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IT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윤희도 센터장도 “수출 지표가 긍정적인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IT를 포함해 기계, 화학 등 글로벌 경기회복 및 수출 호조에 기댈 수 있는 대형주 위주의 대응을 추천했다.
이창목 본부장은 IT 및 화학, 제약ㆍ바이오 업종을,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실적개선을 주도하는 IT와 헬스케어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에 대한 베팅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배당주 투자다. 배당을 통해 추가수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은 배당확대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영호 센터장은 “11~12월은 배당 투자가 주효한 시기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배당 확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목 본부장도 “배당성향이 높고 실적이 호조인 기업은 선취매를 통해 내년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 조정 가능성에는 중소형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서 센터장은 “연말 조정 기간에는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