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액센트 국내 판매량 597대…프라이드는 0대 - 같은 달 중국에서만 액센트 1만6500여대 판매…프라이드는 9800여대 - 현대ㆍ기아차 “해외에선 여전히 실용성 높은 소형차 인기 꾸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에선 판매 부진 및 단종설이 나오는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소형 모델 ‘액센트’와 ‘프라이드’가 해외에선 판매량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액센트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597대로 지난해 같은 달(687대) 보다 15.7%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5288대로 전년 동기(1만391대) 대비 49.1%나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소형 모델 프라이드는 소하리 공장이 생산 라인을 4세대 신형 프라이드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며 지난달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8월에도 2대만이 팔렸고,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액센트의 절반에 못 미치는 2028대에 그쳤다.
1997년 국내 전체 차량 판매 비중의 17.7%를 차지하던 소형차시장은 지난해 1.4%까지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1% 미만까지 축소됐다. 액센트와 프라이드의 빈 자리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차지했다.
해외에서는 액센트와 프라이드의 위상이 사뭇 다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유독 소형차가 경차와 중형차 사이에서 죽을 쓰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실용성 높은 소형차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액센트의 경우 지난달에만 해외에서 3만7727대가 판매됐고, 1~9월 누적 판매량은 27만6601대에 달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지난달 1만6452대가 판매됐다.
프라이드도 지난달 전체 해외 판매량 3만4460대, 1~9월 누적 판매량 25만7628대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1만446대가 판매되며 중국(9758대) 판매량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에서도 같은 달 6000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의 인도 내수 실적에 한 몫 했다.
기아차는 소하리 공장 내 신형 프라이드 생산 라인 구축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에도 4세대 프라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액센트는 국내에 후속 모델을 더 이상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액센트도 2020년까지 생산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수 판매용은 중단하고 수출 물량은 계속 생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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