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지난해 정부기관의 절반 이상에서 녹색제품 구매율이 되레 하락하는 등 녹색제품 구매가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0개 정부기관 중 절반이 넘는 26곳의 녹색제품 구매율이 평균인 59%을 넘기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장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게다가 절반이 넘는 29개 정부기관에서 전년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녹색제품 구매율이 11.0%로 전년(95.57%) 대비 84.57%포인트나 감소해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방위사업청, 산림청은 2년 연속 녹색 제품 구매율이 40%미만임에도, 구매 실적의 개선이 없었다.
지자체의 경우 정부기관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17개 광역지자체의 녹색 제품 평균 구매율이34.8%로 전년(29.5%) 대비 상승하긴 했지만 정부기관의 평균과 비교해보면 25%포인트 가량 부족하다. 지자체 가운데 2015년, 2016년 모두 녹색제품 구매율이 50%를 넘긴 곳이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시 40.0%, 경기도 45.28% 등 4곳만 40%대 였고 전라북도 19.82%인 것을 비롯 13개 지자체가 40%대를 밑돌았다.
문제는 녹색제품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눈에 띄는 대응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경부는 전년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이 55.7%로 2015년 76.02%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환경부의 녹색제품 구매 비율은 28위권에 불과해 정부기관 중간 수준에도 못 미쳤다. 환경부의 녹색제품 구매 활성화 의지가 안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용득 의원은 “녹색 제품 주무부처인 환경부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녹색제품 미 구매 사유 조사에 따른 제도 개선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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