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종대왕은 역대 왕들 중 가장 사랑받는 왕으로 꼽힌다.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 덕분에 당시 시대를 다룬 사극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한 배우들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571돌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연기한 배우들을 되짚어 봤다.
우선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한 배우 한석규가 떠오른다. 그는 세종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힘썼다. 그래서 파격적이었다. 한석규가 보여주는 세종의 새 모습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기존의 세종은 효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은 태종(백윤식 분)에게 반기를 들고 아버지가 뿌린 피에 대해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다.
또 궁녀 소이(신세경 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화가 나는 장면에선 욕을 하고 역정을 내는 등 인간 세종의 모습을 한껏 드러낸다. 또 세종이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과 주장을 쉬운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하고자 한글 창제를 시작했지만 집현전 학가들이 죽어나가자 고뇌한다.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을법도 하지만 배우 한석규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역사 왜곡 논란과 같은 지적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기 까지 겪은 인간적인 외로움과 괴로움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또 당시 우리 사회 가장 큰 이슈였던 SNS와 이에 부정적인 기득권 세력 간의 대결을 암시하는 대목들도 돋보였다.
배우 김상경은 세종대왕을 무려 두 번 연기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8년 KBS2 드라마 ‘대왕세종’과 2016년 KBS1 드라마 ‘장영실’에서다. ‘대왕세종’에서 김상경은 세종의 인간적인 면과 성군으로서의 위엄을 동시에 표현했다. 김상경이 연기한 ‘대왕세종’의 세종은 이상적인 군주, 한글 창제를 비롯한 다양한 업적을 가진 성군에 더해 인간적인 면모까지 더해졌다. 아버지인 태종(김영철 분)과 다른 정치 이상 때문에 대립했고 외로웠지만 큰 꿈을 품은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연기한 것이다.
‘장영실’에선 노비 출신인 장영실을 과감히 발탁해 중국의 황제 아니면 건들 수 없다는 천문을 정비하는 개혁적인 군주의 모습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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