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열흘 간의 연휴가 끝나간다. 9일 한글날이 끝나면 오는 12월 25일까지 78일동안은 주말 외에 공휴일은 없다. 새까만 11월 달력을 선뜻 넘기기 꺼려지는 이유다. 이 가운데 최근 심심찮게 들려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워라밸’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준말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가지는 중요성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번 뿐인 인생’을 의미하는 ‘욜로(YOLO)’가 중시되면서 더 강조되고 있다. 이에 직장을 구하기 전 상태엔 구직자들부터 직장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풍토도 짙어지고 있다. 높은 연봉보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더라도 야근이 적은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워라밸’은 직장 생활 중에 생기는 과다한 업무에 치이거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무리해서 업무에 몰입하다 보면 실제로 지키기가 매우 힘들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입사 희망기업 연봉과 야근 조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5%가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택했다. 이어 ‘연봉 낮음, 야근 없는 기업’ 22.8%, ‘연봉 높음, 야근 잦은 기업’ 11.8% 순으로 조사됐다.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택한 구직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삶의 질이 높아져서’(29.8%)와 ‘취미활동 등 개인적 시간이 필요해서’(26.3%)의 응답을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연봉과 퇴근 후 자기 시간을 절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워라밸 기업에 취업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 초봉 수준은 평균 2766만원이며 기대하는 예상 평균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41.8%)으로 집계됐다.
이에 기업의 제도가 우선적으로 바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자기계발 및 여가 생활을 위해 다양한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안식휴가 제도가 대표적이다.
CJ 그룹은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마다 한번씩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는 ‘창의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50~500만원의 휴가비도 함께 지원한다.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도 근무기간 5년마다 안식휴가를 제공하고, 한화는 과장 이후 승진자에게 한달 간, SK는 10년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45일의 안식 휴가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 역시 워라밸을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해 일생활 균형 3대 핵심분야인 오래 일하지 않기, 똑똑하게 일하기, 제대로 쉬기를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 국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test1002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