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국내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 금액이 5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는 1만5000여명으로, 1인당 300만원이 넘는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체불임금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 8월 기준 515억2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 사건이 신고된 사업장은 모두 6827곳으로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는 1만5804명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1인당 326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임금체불 금액으로만 보면 중부지방노동청이 2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지방노동청 109억원, 서울지방노동청 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된 지역의 체불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 금액은 2012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687억원으로 5년간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구지방노동청, 부산지방노동청에 신고된 체불액이 5배 가량 늘어났다.
강병원 의원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통계가 존재하지 않고 그들의 노동 실태가 훨씬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임금체불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면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두 번 울리는 임금체불은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2016년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 자격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53만4137명으로, 불법체류로 추정되는 외국인을 제외하면 48만6255명의 등록 외국인이 국내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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