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ㆍ홍태화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 스커드ㆍ노동 미사일 등 사거리 3000㎞ 이하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우리 군당국이 밝혔다. 군당국은 특히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MD(미사일방어)체계와 무관하며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같이 한국 방어 임무만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의 사드 체계는 미국 MD체계의 일부”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돼 논란이 예고된다.
이승용 국방부 WMD대응과 미사일방어정책 대령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령은 “사드는 최대 십 수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면서 “단발 사격 시 격추율은 약 80% 수준이고 2발 동시 사격 시 96%로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령은 “사드는 스커드ㆍ노동 미사일 등 사거리 3000㎞ 이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개발됐다”면서 “중거리탄도미사일(3000~5500㎞)에 대해선 제한적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령은 현재 한반도에서 운용 중인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함께 요격할 경우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격추율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가 고도 약 40~150㎞ 구간에서 요격을 시도해 실패한 경우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고도 3~22㎞ 구간에서 추가 요격하는 방식”이라면서 “다층방어는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이 공격해올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요약했다.
이 대령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연합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우리 군이 독자적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KAMD(한국형미사일방어)’ 체계가 2020년대 중반에나 완성되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력 보충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령은 한반도 사드 체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MD 체계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령은 “사드는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한국을 향해 하강할 때만 요격할 수 있는 ‘종말단계’의 무기 체계”라면서 “한미연합사의 지휘통제를 받으며 미국 본토 방어가 아닌 한국 방어에 국한된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격통제레이더의 탐지거리는 600~800㎞로, 중국 동북 3성 일부 지역만 감지될 뿐 대륙을 감시할 수 없다”고 중국의 반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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