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2030년 50조원 의료비 절감 가능…국가전략 삼아야” 주장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 양대 화두는 초고령사회와 개인화다. 2030년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료적자의 한 대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로 연결된 지능 기반의 건강관리체계’로 정의된다.
1일 KCERN(창조경제연구회) 발행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는 고령화와 개인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미래산업 분야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은 예외없이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대책을 결합한 추진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의 최대 위험인 초고령화 문제는 의료분야에서 2005년 24%였던 노인진료비가 2015년 기준 37.8%, 지난해 40%에 달하는 수치로 대변된다. 그 새 노인인구는 8.3%에서 13.3%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수지 적자는 현재 기준으로 2030년 28조원, 2050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최대의 위험은 북핵 못지않게 노인의료비 급증으로 인한 국가재정 고갈과 개인부담의 급증이다.
현재의 의료체계로는 초고령사회 대비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산업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대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대안이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것. 이의 일환인 ‘커넥티드 헬스케어(Connected Healthcare·원격의료)’가 주목된다.
이는 시간, 공간, 인간의 연결을 통해 의료가 갖는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시공간의 한계 극복 사례로서 미국은 만성병에 드는 직접 의료비를 원격의료를 통해 27% 절감했다. 일본의 경우 원격의료 장착 시 40조엔의 절감을 예측하고 있다.
KCERN 이민화 이사장<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작을 연 원격의료는 확산 중에 있는 미래의료다. 미국은 원격의료의 원칙적 금지규정이 없고 주에 따라 다르나 보험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2015년부터 전면 허용에 들어갔으며, 영국 또한 2000년부터 정부의 활성화정책이 시작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부분 원격의료에 대면진료와 같은 수가가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원격의료를 통해 가장 큰 도움을 받는 이들은 만성질환 환자다. 대표적으로 당뇨환자의 경우 전체 의료비가 전체 의료의 30~40%를 차지하는데, 국내 시범사업을 통해서도 당화혈색소가 5% 이상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당화혈색소의 감소는 합병증의 감소를 의미한다. 총체적으로 전체의료비의 5% 이상이 원격의료에 의한 국민전체의 혈당관리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KCERN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초고령화로 급증하는 경상의료비를 원격의료와 맞춤 정밀의료로 2030년 50조원 절감하는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산업계와 정부가 실천 로드맵을 구축할 때”라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모든 규제를 사전규제에서 사후관리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발표 후 지난달 26일 열린 토론에서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치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이 동시에 가능한 새로운 의료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빠른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보건의료 빅데이터 추진전략 수립 및 연계활용 플랫폼 구축 계획, 신규시장 창출을 통한 산업 성장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 ICT 활용 의료서비스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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