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성 지수, 지난달보다 31% 높아져…변동성 예고
- IT주 대신 내수주·저평가 가치주 주목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부터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집중 매도하고 있는 IT주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사고 있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싼 내수주의순환매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28일 12.93까지 오르며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예고했다.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21일(9.82) 대비 31%가량 높아진 수치다. 변동성지수란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코스피200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지표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대안업종으로는 정유와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도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이 쉬어가는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이 IT에 대한 대안을 찾는 순환매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주, IT 업종의 실적 기대가 약해질 경우 내수주 외에는 대안이 많지 않다. IT의 경우 주가가 실적기대를 앞서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부담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이탈 등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도 연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국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 동력이 가세하기 때문에 내수중심의 경제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환율변수가 외국인 수급과 IT 실적기대에 부담인 반면, 내수주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내수주 가운데는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함께 미디어, 유통, 의류 등 경기민감소비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 가능성이 커진 만큼 그동안 많이 오른 IT주와 금융주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실적에 비해 덜 오른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갖자는 시각도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가 채 안 되면서 작년 대비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이제 성장주의 시대가 지나면 저평가 가치주가 주목 받는 장이 올 것”이라며 “저평가 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