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당 체재 하 첫 방통위 구성…향후 운영 관심 - 통신 전문가 실종 우려엔 “많은 준비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제4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약 4개월간의 공백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허욱 상임위원을 제4기 방송통신위원회 전반기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부위원장을 호선으로 선출하며 통상 전반기는 여당 추천 상임위원이, 후반기는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맡는다. 새로 선출된 허욱 부위원장의 임기는 회의 당일인 3일부터 시작한다.

허욱 부위원장은 선출 직후 “시대적 과제인 방송의 공적책임 강화와 더불어 방통위가 미래형 방송통신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4기 방통위의 첫 회의다.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함께 허욱 상임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 표철수 상임위원(국민의당 추천)이 임명되면서 3기 방통위에서 연임한 고삼석 상임위원(정부 추천), 김석진 상임위원(자유한국당)과 함께 4기 방통위 진용이 갖춰졌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 상임위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국회에서 추천한다. 이전까지는 양당 체재 하에서 상임위가 구성됐으나, 4기 방통위는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다당 체재 아래서 출범하게 된 만큼 앞으로의 운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첫 회의에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합의제 기구로서 협치가 중요하다”며 “상임위원들과 더욱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기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석진 상임위원도 “다당제 여야 정치권 체재서 추천을 받아 임명된 것은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이라며 “진영 논리보다 이용자를 위해 어떤 권익을 챙기고 (정책을) 펴갈 것인지 선의의 경쟁을 하고 많은 얘기를 들어보는 합리적 위원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4기 방통위 상임위에 통신, ICT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4기 방통위 상임위가 이효성 위원장과 상임위원 4명이 모두 방송ㆍ미디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면서 통신, ICT 의 전문성 하락,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한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통위에 통신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3년간(3기 방통위원으로 활동 당시) 수없이 많은 통신 관련 현안과 인터넷 정책을 다뤄왔던 만큼 너무 걱정 말아달라”고 말했다. 허욱 부위원장 역시 회의 후 기자실에 들러 “ICT 분야 발전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