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오이 54%ㆍ시금치 46% 껑충 -감자ㆍ오징어 전년대비 30%이상 올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어제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저녁 찬거리 하나 장바구니에 담기가 힘들더라구요. 아이들 방학인데 마음껏 먹이지도 못하겠고,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40대 주부 한효집 씨)
“가뭄이면 가뭄이라고 오르고, 비오면 비가 온다고 오르고…. 정말 물가는 한 번 오르면 끝까지 올라 가네요, 내려올 줄 모르고, 정말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
“이것저것 장을 다 보면 정말 가격이 말도 안됩니다.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게 더 쌀 정도니…. 사계절 내내 채소, 과일값이 비정상적으로 높은거 같아요.” (1인가구 생활 3년차 강모 씨)
폭염탓에 자고 일어나면 장바구니 물가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서민들 한숨도 함께 깊어만가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7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오이ㆍ시금치ㆍ배추 등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5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1개, 일반공산품 4개였다. 신선식품은 오이(54.0%)ㆍ시금치(46.2%)ㆍ배추(43.6%)ㆍ호박(34.0%)ㆍ무(5.7%)가 상승했고 가공식품은 냉동만두(6.7%), 일반공산품은 린스(34.8%)ㆍ샴푸(17.3%)ㆍ염모제(10.8%)ㆍ세면용비누(8.0%)가 상승했다. 특히 오이ㆍ시금치는 작년 7월에 비해서도 각각 44.0%, 16.6% 올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이ㆍ시금치ㆍ배추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샴푸는 대형마트가, 무ㆍ냉동만두 등은 SSM(기업형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반면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 중 5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2개, 일반공산품 3개였다. 신선식품은 갈치(-23.3%)ㆍ감자(-13.6%)ㆍ양파(-9.7%)ㆍ당근(-5.1%)ㆍ마늘(-4.0%)이 하락했고 가공식품은 단무지(-5.8%)ㆍ캔커피(-4.6%), 일반공산품은 치약(-6.9%)ㆍ구강청정제(-6.4%)ㆍ갑티슈(-4.8%)가 하락했다. 감자ㆍ양파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치약은 백화점이, 단무지ㆍ캔커피 등은 대형마트가, 갈치는 SSM이 상대적으로 쌌다.
올해 들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계란(0.5%)ㆍ오징어(0%)의 경우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오이(44.0%)ㆍ계란(42.5%ㆍ10구, 15구 상품 기준)ㆍ감자(35.6%)ㆍ오징어(35.5%)ㆍ호박(31.8%)ㆍ무(23.9%) 등이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문제는 물가 고공행진 추세가 추석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장기전망을 통해 초가을인 9∼10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보하면서 추석 물가상승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태풍피해로 인한 전체적인 농작물 가격 상승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밤낮없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사과ㆍ배 등 추석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실류가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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