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등록 대수 급증’ 초기수요 끌고 -‘자율주행차 개발 본격화’ 추가적용 밀고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블랙박스 등 일부 유사제품과의 경쟁 탓에 성장이 더뎠던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차량 좌·우·전·후에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조감 영상을 제공하는 장치) 시스템 산업이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캠핑카 등 블랙박스 및 후방카메라만으로는 원활한 운행이 어려운 대형 상용차 보급률이 늘어난 한편, 자율주행차 개발의 필수요소로 AVM이 지목되면서다. 업계는 신기술 개발과 영업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캠핑카 등록 대수가 20배 이상 늘어나면서 AVM 시스템 도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통해 규제가 완화되면서 캠핑용으로 개조된 승합차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집계에 따르면, 2012년 6월말 1520대에 불과했던 캠핑카 등록 대수는 올해 6월말 기준 9231대로 5년 만에 약 6배 뛰어올랐다. 대량 AVM 도입 수요 후속 발생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캠핑카는 대부분 숙식이 가능한 생활공간을 탑재하고 있어 후진 또는 주차가 어렵다. 차량 주변 360° 방향의 영상을 소프트웨어로 합성해 보여주는 AVM 시스템이 자연스레 함께 장착되는 이유다. 특히 차량의 사각지대를 완벽히 없앨 수 있어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 기술로도 지목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도 신기술 개발과 영업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VM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케이에스에스-이미지넥스트의 ‘360°옴니뷰’가 대표적인 예다. 이미지넥스트 관계자는 “직영점과 상용차 총판업체를 통해 캠핑카 장착 작업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문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넥스트는 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자동차 전장기술을 융합해 다른 차량 애프터마켓용 제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캠시스는 AVM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나선 케이스다. 캠시스는 최근 ‘차량 속도에 따른 영상 처리 장치 및 방법’이라는 이름의 AVM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주차할 때는 근거리, 저속주행 때는 중거리, 고속주행 때는 원거리 신호를 받아 운전자의 주변 상황을 더욱 자세히 파악하는 기술이다. 캠시스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자동차 제어 및 주행 기술 고도화기술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드라이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의 초기시장 안착을 위한 선행 수요와, 기술 고도화 이후 적용처가 함께 윤곽을 드러낸 만큼, AVM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