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의 ‘오프라벨(용도외 사용)‘ 최소화 -유럽시장서 가슴·둔부 확대용 필러로 라인업 확장 복안 [헤럴드경제=윤호 기자]10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휴젤이 음경확대 시장에 진출키로 해 주목된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젤은 음경확대용 필러 임상을 완료하고 적응증 단계에 들어갔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세계 최초로 음경확대용 대용량 HA필러 유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음경확대술에는 절개를 통해 재료를 이식하는 수술적 방법과 필러를 이용한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전자는 유지기간이 길고 생착률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지만 절개에 대한 부담과 함께 회복 기간이 긴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후자는 통증이 적고 시술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문제는 대부분 안면시술용으로 개발된 필러제품의 오프라벨(용도외 사용)이 만연하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필러를 이용한 음경확대와 질 팽창 시술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음경확대용 대용량 HA필러 시판을 통해 필러용도를 투명화하는 한편 가슴·둔부 확대용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휴젤 관계자는 “기존 출시된 ‘더채움’ 필러는 안면주사용이지만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음경확대를 적응증으로 하는 HA필러로, 임상진행을 완료하고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경확대는 안면에 비해 많은 양이 필요한 만큼 기존 HA필러는 1ml 주사인 반면 개발 중인 제품은 용량이 10ml에 달하는 대용량이다.
음경확대용 HA필러는 타성분 필러보다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HA필러는 인체의 결합조직과 상피, 신경조직 등에 분포된 히알루론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내투입 후에도 안정성이 높다. 휴젤로서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기반으로 한 막대한 이익에도 결국 ‘안면용’에 방점이 찍혀 있던 제품용도를 다양화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성이 높은 휴젤의 필러는 단단하기 때문에 볼륨감을 주기에 적합하고 모양도 오래 유지된다“며 ”점성이 강한 필러가 대부분인 유럽 시장에서 시술 빈도가 높은 가슴ㆍ둔부 확대용 보디필러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음경확대용 필러는 대용량인 만큼 생산량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아직 음경확대 시장규모를 정확히 책정할 수 없는 만큼 수익측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