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靑에 ‘북남관계 개선 위한 행동계획’ 제안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핵개발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마이웨이식’ 행동계획을 제안했다. 아울러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항해 추진된 한미 무력시위에 반발, 추가적 도발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측은 남조선당국의 관계개선의지를 귀에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가장 긴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각오와 행동을 근거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호소했다.
통신은 “남조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북측은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안아올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남조선 당국에 거듭 충고를 던졌다”며 “분단의 원흉이며 통일의 훼방군(훼방꾼)인 미국을 등에 업고 그에 추종하는 길로 나간다면 언젠가도 통일을 성취할 수 없다는 쓰라린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에 종속돼 있으며, 그 결실이 ‘한미동맹’이라고 주장해왔다. 통신은 이러한 입장을 거듭 표명하며 “중대기로에서 올바른 결심을 내려야 한다는 북측의 애족애민의 호소에 대한 남측의 대답이 바로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남수뇌회담(한미 정상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규탄한 성명을 발표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를 ‘도발’로 매도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북한은 북 측의 핵ㆍ미사일을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라고 미화하는 반면,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소동’이라고 규정하는 모순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동족을 겨냥한 전쟁소동부터 중단해야 한다”며 “조선이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화성-14형’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튿날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북수뇌부에 대한 정밀타격’을 상정하는 미싸일무력시위(미사일무력시위)를 미군과 합동으로 벌일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선반도핵문제의 발생원인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있으며 따라서 철저히 조미(북미)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문제다”며 “남조선 당국이 ‘주도권’을 행사한다면서 여기서 미국의 대리인역할을 하려 한다면 북남관계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북한의 협상당사자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북한의 협상국은 오로지 미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통신은 또 “오는 8월에는 북을 겨냥한 미남합동의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이 실시될 예정이다”며 “남조선당국이 북의 호소에 화답하여 자주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이념)을 실천하려 한다면 동족의 자위적핵무력을 걸고 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호전적인 망동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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