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정국 돌파구될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송영무 국방부장관ㆍ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며칠 연기하기로 했다.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싼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임명 연기를 요청하자 청와대가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청와대가 여당에 힘을 실어주며 추경안 처리 등 협치를 위한 대야(對野) 협상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여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기)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 정부 구성에 반드시 필요한 정부조직개편안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송ㆍ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10일로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법적으로 이날부터 두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이날 두 후보자를 임명할 수밖에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고심 끝에 추경 처리 등에 노력할 수 있도록 며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여당의 요청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심야까지 회동, 이 문제를 논의했고 전 정무수석이 이날 아침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해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상수ㆍ유은수 기자/dlc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