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까지 수출액 230만 달러, 수출양은 150% 늘어 -틸러슨 美 국무 “러시아가 북한의 중국 빈자리 채우고 있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러시아의 올해 대북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최근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로 중국과 관계가 소홀해지자 러시아로 눈을 돌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올해 4월까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액은 약 230만 달러 규모로 약 74만 달러를 기록한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러시아 연방세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4월까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양은 약 4100t으로 작년 동기 1600t보다 약 150% 증가했다. VOA는 “이 기간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제품의 96%가 분류상 ‘원유를 제외한 석유’였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수출한 석유제품 품목은 중유, 모터유, 유압용 기름, 윤활유 등이다. 원유와 ‘원유를 제외한 석유’ 가운데 항공유와 제트연료만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수출 금지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VOA는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통일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최근 중국의 대북압박 국제 공조 이후 중국과 소원해진 관계가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개발 성공이 러시아의 도움 덕분이라며, 마이클 엘맨 전 미 국방부 고문을 인용해 “지난 3월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 엔진에서 1960년대 소련의 RD-250 미사일 엔진과 여러 가지 유사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WP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수년 전 북한에 미사일 설계도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국제 사회의 대중 압박으로 느슨해진 북중 협력 관계가 북러 관계 강화로 옮겨가는 흐름을 경계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일부 지원을 중단하면서 그 빈자리를 러시아가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