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투자+도지사는 총리로 인근 섬들 연륙교 연결 가능성↑ 일부 아파트 3.3㎡ 1000만원 넘어 “투자자엔 기회”…인구유입 과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여수가 투자자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고 하더군요. 경상도 분들의 투자가 많았는데, 관광 자원화가 이뤄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모를 일입니다.” (여수시 A부동산 관계자)
미래에셋이 지난해 말 1조원 이상을 경도에 투자하기로 협약하면서 여수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구도심보다 돌산도와 화태도 등 섬 지역이 크게 뛰었다. 2012년 엑스포 이후 확충된 기반시설로 웅천ㆍ죽림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김남용 하나감정평가법인 평가사는 “부산ㆍ양산에서 일어난 청약열풍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관광산업의 호재가 많다는 입소문에 지난해 여수에선 전국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해안공원 등 이른바 ‘돈이 되는’ 지역은 2016년 초반 3.3㎡ 200만원에서 1년새 1000만원이 넘었다”고 했다.
투자수요가 한바탕 휩쓸고 간 지역에는 실수요의 이동이 이어졌다. 지난해 웅천택지지구에 공급된 ‘여수웅천꿈에그린’은 최고 경쟁률 85대 1을 기록하며 전남 광양만권(여수ㆍ순천ㆍ광양)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시기 ‘여수웅천지웰2차’는 분양가인 2억보다 1억원이 오른 3억원대에 거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수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3월 486만원을 기록하며 전남시 평균(452만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6월 현재 매매가격은 514만원으로, 아파트가 적은 무안군(638만원)을 제외하고 전남지역에서 가장 높다.
2015년까지 전남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여수의 전셋값은 2016년 3월 327만원으로 전남 평균을 웃돈 이후 격차가 커졌다. 올해 6월 여수의 전셋값 평균은 417만원. 목포시(350만원)와 순천시(336만원)보다 각각 19.1%, 24.1% 높은 수준이다.
여수시 중앙동의 한 공인관계자는 “과거 냉동창고가 즐비했던 해안가가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모텔이나 펜션이 없었던 구도심에 투자자들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전체적인 그림이 바뀌었다”면서 “이순신대교부터 돌산도로 이어지는 일대가 개발되면서 시장에선 거들떠보지도 않던 평당 150만원의 땅들이 500만원을 넘은 상태”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마리나항만 개발로 인한 관광지 조성으로 땅값이 뛰었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여수의 지가변동률은 엑스포가 열린 2012년 2.482%로 전남(1.345%)의 약 2배를 웃돈 이후 2015년 3.254%, 2016년 3.586%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여수의 지가지수(지수 기준시점 2016년 12월1일=100)는 현재 100.312로 전남(100.253)은 물론 전국(100.218)을 웃돈다.
현지 공인 관계자들은 적어도 10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의 경도 개발에 발맞춰 인근 섬들이 연결되면 저평가됐던 지역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로 영전한 것도 개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김남용 평가사는 “기존 도심뿐만 아니라 여수의 남ㆍ서쪽이 개발되면 보합 이상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봉동 B공인 관계자는 “중림지구와 웅천지구를 뒷받침한 수요가 지역의 실수요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구유입으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자 쏠림이 아파트보다 택지ㆍ임야로 집중돼 가격 거품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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