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춤하다 3월 이후 증가세 은행권 대출 6.3조, 전월 대비 1.7조 증가 제2금융권도 전월 대비 1.1조 늘어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부채 대책에도 주택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짓눌렸던 대출 증가 규모는 3월 이후 꾸준히 늘어 5월 들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당국 발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올해 5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2조 8000억원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11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3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5조 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사이에 약 두 배 가량 높아진 셈이다. 이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총 3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5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6조 3000억원으로 전월(4조 6000억원) 대비 1조 7000억원 급등했다.
가정의 달 소비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5월 신용대출 증가규모는 전월 대비 1조원 늘어난 1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봄철 이사수요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났다. 5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규모는 3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년 동기(6조 7,000억 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7년간 은행권의 5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4조원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5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2금융권도 지난 3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도 소폭 상승했다. 제2금융권의 5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조 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1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권의 증가액은 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보험은 약관대출이 크게 늘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증가액은 1000억원 줄어든 2000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현황과 관련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는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DSR 도입, 가계대출 차주 연체부담 완화방안 등 이미 발표된 대책들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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