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박주서 두달간 ‘박스권’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호재 15만원 돌파, 상반기 ‘흥행주’등극
LG이노텍이 지난 두 달간의 부진을 털고 15만원대로 치솟았다. 15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7년 만으로 이같은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5만선으로 뛰어 올랐다. 15만원선을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으로, 연초 이후로는 70%이상 올랐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54.41% 상승했다. 지난 3월 24일 기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했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전자(31.58%) 등을 제치고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기(36.22%)를 앞서는 등 IT 관련주 중 단연 돋보였다.
쉬지 않고 오르던 주가는 4월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LG이노텍은 13만50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8.54% 오르며 고공행진했지만, LG이노텍은 오히려 3.66% 내렸다.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만6421% 증가한 668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듀얼 카메라 모듈 판매 악화와 기판소재 및 일반부품의 실적 부진에 기인했다.
2분기에도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1분기 대비 약 40% 줄어든 실적을 낼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등 해외 주요 거래선이 3분기 신제품 출시 전 기존 제품의 재고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 영향으로 2분기 카메라모듈 판매가 크게 감소해 1분기 대비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엔 실적이었다. 길었던 주가 부진도, 다시 시작된 주가 랠리도 결국 실적이 좌우했다.
LG이노텍은 하반기 듀얼카메라를 앞세운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세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오는 9월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 중인 애플이 아이폰8과 함께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를 공개한다.
애플 아이폰8 출시가 다가오면서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애플의 최대 공급처로서 하반기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고,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초 14.74배였던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달 11.83배로 하락했다. 최근 2주 동안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1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3000원으로 상승여력은남아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프리미엄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데다 전장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