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 브랜드가 너나 할 것 없이 헬스앤드뷰티(H&B)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클리오, 네오팜, 본느 등은 H&B스토어의 확대 가능성과 성장 여력에 올라타면서 기회를 찾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스토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2조7000억원으로 연 평균 20%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단일 브랜드가 아닌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와 유통 대기업의 본격적인 투자 등을 바탕으로 한 전망이다.

특히 이런 성장세는 H&B스토어를 운영하는 주체인 대형 유통업체보다는 제품을 납품하는 신규 브랜드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할 때 사업 규모가 턱없이 작은 편이기 때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B스토어는 대형 유통업체에 정체된 성장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장은 기술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도 판매망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신규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B스토어 품목 중 화장품 비중이 55%임을 고려할 때 클리오, 네오팜, 본느 등은 시장 확대와 함께 고성장할 업체로 꼽힌다. 이 중 클리오는 지난해 기준 H&B스토어 시장점유율(MS) 1위 화장품이다. 올해 1분기 매출(573억원)의 18.8%도 여기서 발생했다. H&B스토어 매장 수 확대에 따라 올해 H&B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5.2% 늘어난 47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통업체들이 H&B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출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리오는 이에 따라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으로 소비심리가 반등하면서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ㆍ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본느도 자체 브랜드 ‘터치인솔’을 들고 H&B스토어에 들어서면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토피에 특화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전문업체로 ‘리얼베리어’ 브랜드를 보유한 네오팜은 H&B스토어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꾀하는 중이다. 그간 ‘유통 확대’가 핵심으로 꼽힌 가운데 지난해부터 주요 H&B스토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오팜의 ‘리얼베리어’ 매출 비중은 2015년 7%에서 올해 2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H&B스토어의 매장 확대 추세에 맞춰 올해는 550곳, 2019년에는 1500곳에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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