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인구ㆍ2조 반려동식물 시장 겨냥 -롯데마트 ‘여름 특별상품’ 등 차별화 선봬 -신세계는 홈가드닝 수업 올해 3배나 늘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그 친구는 군말 하는 법이 없다. 사회 생활에 지쳐 집에 돌아올때면 말 없이 반겨주고, 항상 곁에 있어준다. 햇볕을 받으며 싱그럽게 자라나는 모습 만으로도, 반가움에 꼬리를 흔드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중요성이 부각되는 반려동물이나 식물에 관한 얘기다. 말은 없지만 늘 위로가 돼 주는 친구, 반려 동ㆍ식물의 존재가 한국사회에서 부쩍 커진 모습이다.
젊은 독신남녀 1인가구와 노령 부부로만 이뤄진 2인 가구가 거듭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다는 평가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전국에 약 1000만명(전체 가구의 21.8%)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ㆍ식물의 ‘집사’를 자칭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관련 산업 규모는 2016년 2조원에 달했는데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도 올 여름 잇따라 반려동ㆍ식물을 겨냥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콘셉트는 ‘여름’이다. 전국에 있는 점포에서 오는 14일까지 반려동물 여름 상품을 판매한다. 쿨링 소재를 활용한 ‘아이스 사각방석’과 ‘반려동물용 쿨매트’를 판매하고,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와 애완용 나들이 키트도 판매한다.
올해 5월부터 기상이변에 영향받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터라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여름용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꾸준히 반려동물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송파점에 애완용물 카테고리 전문 매장인 ‘펫가든’을 오픈했다. 현재 매장 개수는 23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며 숫자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는 올 6월 강좌에서 반려식물 관련 수업을 지난해보다 3배 늘렸다. 본점에서는 가드닝의 기초와 연출법을 배우는 ‘힐링가드닝 테라피’ 강좌를 제공하며, 영등포점에서는 원예 장식 수업을 마련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사이버 식물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404건 수준이던 식물 관련 온리인 상담건수는 올해 5월에는 단 한달 간만 1100여건을 기록했다. 신세계몰의 홈 가드닝(Gardening) 상품들도 지난 5월 매출이 전년대비 112.0% 상승했다. 신세계몰에서도 지난5월 스투키(591%)와 금전수(270%) 등 반려식물의 판매량이 크게 신장했다.
과거 ‘화초’로만 인식됐던 식물은 최근에 ‘반려’의 존재까지 위치가 격성됐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반려자로 최근 1인가구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생소하던 반려동ㆍ식물 시장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들도 눈에 띠게 늘어가는 추세”라며 “2020년까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맞춘 유통업계의 아이템 출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