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이슈의 핵심은 재벌개혁과 기업지배구조 투명화라고 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이 더 까다로워진 것 같지만 지배구조 투명화에 좀 더 강한 정책이 나오다 보니 지주회사 전환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강화되어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지주회사와 높은 배당성향기업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투자 컨셉은 없을까? 이는 우선주 투자라고 본다.
우선주란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와 달리 보통주보다 좀 더 많은 배당을 보장하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이 평균 30~40%대로 높지만, 선진국의 경우 괴리율이 낮은 편이다. 보통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일수록 보통주가 가지는 힘이 약화되는 편이기 때문에 우선주 매력도는 보다 강해져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인 낮아진다. 그러므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시키는 정책이 펼쳐질 경우, 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 혹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책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선주의 매력도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하여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과정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높아지는 배당 요구가 주주 환원 정책 관점에서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배당성향 확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책 변화의 일련의 과정들이 우선주 투자의 근거를 강화시키는 이유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친주주정책 확대에 따라 우선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 나라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최근의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저성장에 따른 안정성 위주의 투자로 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 후 보다 높은 배당확대와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주식시장에서 배당 확대는 더욱 강력한 투자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선주는 현재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다. 대형주 주도 장세가 나타나면서 KOS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달리 최근 1년 넘게 우선주는 소외되었다. 2015년 배당소득증대세제(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줄여주는 제도), 기업소득환류세제(한 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 배당, 임금 상승 등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법인세를 추가 징수하는 제도), 주식시장 상·하한가폭 확대(기존 15%에서 30%로 변경) 등의 영향으로 괴리율이 10~20%대로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나, 2016년 이후 다시 벌어지기 시작하여 30%대로 높은 수준이며, 특히 시가총액 상위 30대 우선주들의 괴리율은 평균 4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이는 선진국의 괴리율과 최근 낮아지고 있는 의결권 가치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우선주 가격 및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정리하면 △정부 정책의 변화(기업지배구조투명화, 스튜어드십코드) △기업들의 친주주정책 확대 △저평가 된 가격으로 인해 우선주는 임기 내내 시장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