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보험료의 80% 정부서 부담 올 가입 20만가구 돌파 전망

극심한 가뭄과 우박 등 자연재해로 농가 피해 확산이 예상되면서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쇄도하고 있다.

4일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수가 올해 20만가구를 돌파할 전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12년 7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18만가구로 증가하는 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입도 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보험으로 농협손해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다. 2001년에 사과와 배, 두 품목으로 시작한 후 현재 50개 농작물을 보장하고 있다. 2010년에는 농업용 시설물을 보험으로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시설(하우스)과 시설 내 작물도 보장된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올해 가뭄과 우박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면서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 간척지인 충남 서안·태안 등에서의 가뭄 피해를 비롯해 경북과 전북에서는 국지성 우박 피해가 속출하면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 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지만 올해 극심한 가뭄이 예상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제는 보험료를 농약비용, 비료비용과 같이 영농에 필요한 필수 생산비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은 순보험료의 80%를 국가(50%)와 지자체(30%)에서 지원하므로 가입농가에서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로 2014년 충남 태안지역을 사례로 살펴보면 벼 4000㎡를 농사짓는데 소요되는 농약비용이 12만원, 비료비용이 17만원인데 반해 농가가 부담할 농작물재해보험료는 4만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농가의 27%가량만 보험 상품에 가입하며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볼라벤, 덴빈 등 태풍 4개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2012년에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은 357.1%를 기록, 4910억원 규모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농협손보는 “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작물이 많고 1년 소멸성 보험이다보니 자연재해 유무에 따라 가입률 변화폭이 크다”면서 “손해율이 예상되도 인수에 관대하다. 벼작물의 경우 오는 9일까지 가입 기간이 만료돼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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