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퀄컴의 반도체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에신 터지오글루(Esin Terzioglu)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드러났다. 터지오글루는 2009년부터 퀄컴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면서 기술 로드맵을 그렸던 인물이다. 그는 퀄컴에 입사하기 전에는 메모리 IP를 제공하는 노블릭스(Novelics)를 창업하고 CTO와 CFO인, 멘토 그래픽스(Mentor Graphics)에 사업을 매각한 경력이 있다.터지오글루의 이적은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파트너인 네일 샤(Neil Shah)의 트윗에서 공개되었다. 터지오글루는 링크드인에서 “퀄컴에서의 8년은 멋진 경험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모험의 때가 왔다. 퀄컴에서 우수한 멤버들과 함께 일하면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특히 10nm 칩을 세계 최초로 제품화한 것은 훌륭한 성과다. 새로운 경력을 애플에서 쌓을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현재 삭제되었다. 퀄컴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아이폰의 모뎀 칩을 독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7 중 일부 제품에 인텔 모뎀을 채택했으며 차세대 아이폰에는 인텔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예측했다.또한 애플과 퀄컴은 퀄컴이 보유한 특허 기술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로열티를 과잉 청구하고 있다면서 1월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 애플이 독자적인 모뎀 칩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애플은 모뎀 칩에 관한 몇몇 특허를 신청했다.애플은 CPU을 직접 설계하는 등 주요 부품의 자사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무선 헤드폰인 에어팟(AirPods)에는 애플이 최초로 개발한 무선 단말기용 W1칩이 탑재되었다. 애플은 GPU도 자체 개발할 예정이며, 현재 공급자인 영국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와의 라이선스 계약도 종료할 계획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AI 전용 프로세서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애플은 최고의 체험을 제작하려면 모든 칩을 직접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모뎀 칩은 아이폰의 부품 중 가장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 중 하나다. 퀄컴의 SoC인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모뎀 칩을 통합했으며, 소비 전력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에 탑재된 A시리즈 SoC는 모뎀이 따로 탑재되었지만, 애플이 모뎀 칩을 자체 개발하면 SoC에 통합되어 소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애플은 터지오글루의 이적으로 A시리즈 프로세서에 베이스 밴드 모뎀을 통합하는 기술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