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사용·1인가구 증가 등 영향 평균승인액 1년새 2.4%나 감소 항공 등 13.7% ↑ 월간 사상최대 경기부진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액이 소액화되고 있다. 다만 여행, 특히 해외여행과 관련한 결제만큼은 통이 커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3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715조7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2.5% 증가했다.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2.4% 감소한 4만5350원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신용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5만8893원으로 1.0% 감소했고 체크카드는 2만4388원으로 3.7% 줄었다.
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는 올들어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카드의 건당 이용액은 올 3월 4만5622원으로 1월 이후 두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소액이라도 카드로 사는 등 카드 결제가 대중화된데다 1인가구 증가로 소비단위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여행 증가로 해외에서의 씀씀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3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13.7% 증가한 66조36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승인건수도 15.3% 늘어난 14억5500만건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3월 항공, 수상 등 운수업종의 카드 이용금액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6.7% 늘었다. 이는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기준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여행사, 여행상품 중개 등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 업종(3700억원)도 15.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내국인의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업종에서 카드 이용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3월 출국자 수는 1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3.6% 증가했다. 항공여객은 851만명으로 8.9% 늘었다.
5월 황금연휴 때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KB국민카드 결제금액은 254억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8% 급증했다.
다른 업종 중에서는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 카드 승인액이 3조500억원으로 12.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학기를 맞아 교과서 및 학습서적 구매 수요가 늘었고, 영화 관객수와 영화 상영편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증감액으로 보면 도ㆍ소매업의 카드 이용액(26조500억원→28조6300억원)이 1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한데다, 주유소 휘발유(1506.8원/ℓ)와 경유(1297.3원/ℓ) 가격이 각각 11.6%, 17.6%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온라인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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