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완구구입 객단가 가장높아 #. 이제 입사한지 6개월이 채 안된 신입사원 최은지(26ㆍ여) 씨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최근 백화점을 방문했다. 이제 6살이 된 조카의 올해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서다. 입사 후 첫번째 맞는 어린이날인 만큼 제대로된 선물을 사주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그래서 큰맘먹고 비싼 선물을 구입했다.
AK몰이 지난해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약 2주간(4월18일~5월1일) 어린이날 관련 상품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유아의류 카테고리와 장난감ㆍ교육완구 카테고리에서 20대 객단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유아의류의 경우 50대, 장난감ㆍ교육완구의 경우 30대가 1위였고, 20대는 각각 2위에 올랐던 바 있다.
20대의 유아의류 카테고리 객단가는 3만원, 장난감ㆍ교육완구 카테고리 객단가는 5만원에 달했다. 특히 2위 연령대와는 약 1만원이 넘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탕진잼’과 ‘욜로(You Only Live OnceㆍYOLO)’ 등 필요할 때는 더욱 큰 씀씀이를 보이는 젊은 세대가 조카들의 장난감 구입에서도 더욱 많은 소비를 한 셈이다.
AK몰 관계자는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조부모 외에도 이모, 삼촌 등까지 총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의미의 신조어 ‘에잇포켓(eight pocket)’이 생겨날 정도로 어린이날 선물 구매 연령대가 매우 넓게 확장됐다”며 “그 중 ‘조카 바보’로도 불리는 20대들이 선물 구매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객단가가 5만원에 달했던 장난감ㆍ교육완구의 경우에는 최근 일상처럼 자리잡은 젊은세대의 ‘키덜트(Kidult)’ 열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어린아이에게 인기가 있는 터닝메카드ㆍ또봇과 같은 유아용 장난감부터 레고와 피규어 상품 등 성인용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최근 젊은세대 사이에서는 다방면에 걸친 장난감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과거 아빠들(3040남성)에게 판매를 집중했던 유통업계는 최근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젊은층일수록 사용이 많은 카드로 장난감을 구매할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