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ㆍ돼지고기 가격 올라 상추도 4월 마지막주 대비 인상세 “장보기 겁나요” … 한숨 터져나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해마다 이맘때면 서울 난지공원은 알록달록 색색의 텐트로된 옷을 입는다. 산과 들ㆍ도시 근교의 야영장들도 마찬가지다. 캠핑을 하러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넘치고, 아이들의 환호ㆍ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곳곳엔 가득찬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5월 초순을 시작으로 피크닉 시즌이 돌입했다. 황금연휴의 끝날이지만, 또 주말이면 캠핑족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캠핑을 앞둔 각 가정에는 물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눈에 띄게 오른 육류와 채소류 가격 때문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구이용 한우 등심 100g의 가격은 7805원으로 평년 수준(6278원)과 비교했을 때 24.3% 인상했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도 마찬가지. 100g에 2068원으로 평년수준(1775원)과 비교했을 때 16.5% 가격이 훌쩍 뛰어버렸다.
1인분(300g) 기준으로 4인가족이 피크닉을 간다고 계산했을 때 소고기의 경우 1만8324원을,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3516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평년 수준(645원)보다 가격이 떨어지며 100g당 596원을 유지하고 있는 적상추도 지난 1개월전(580원)과 비교했을 때는 가격이 올랐다. 마늘도 깐마늘이 1kg에 1만166원 수준으로 평년 수준(8039원)과 비교했을 때 2000원 가까이 인상된 모습이다.
여기에 삼양식품이 삼양라면 등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하는 등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피크닉을 앞둔 아빠ㆍ엄마들은 여기에 한숨만 내쉴 뿐이다.
스스로를 캠핑마니아라고 밝힌 직장인 최성민(33ㆍ서울 동대문구) 씨는 “캠핑장비도 5만원은 족히 넘어가는데, 고기와 상추 등 식품을 구입하면 캠핑 한 번에 부담이 10만원을 넘어간다”면서 “점차 커지는 부담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김모(27) 씨도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갔다가 저절로 ‘억 소리’가 나왔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정말 놀랄 지경”이라고 했다.
이같은 물가 고공행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크닉 수요가 많아 삼겹살 등 육류의 소비가 늘어났고, 지난 겨울 전국을 닥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대체재인 닭고기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육류가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삼겹살을 살 때, 앞다리살을 섞어 넣거나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