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수익률로 투자회수 强달러 예상 美빌딩 매입활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영국 런던에서 잇따라 부동산을 팔아치우며 투자수익 회수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의 간접적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런던 중심가에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2013년 5735억원에 매입한 빌딩으로 현재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영국 본사가 입주해 있다. 매수자로는 유럽계나 중국계가 유력하다.
삼성생명은 “투자형 부동산은 5년이 되는 시점에 수익률 등을 따져보고 매각 또는 보유를 결정한다”면서 “(이번 매각은)투자자산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이며 환헤지도 다 돼 있어 브렉시트 우려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IB 업계는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매각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빌딩의 투자기간 임대수익률이나 희망매각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투자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도 2012년 사들인 영국 런던 소재의 ‘원 우드 스트리트 빌딩’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카남(KANAM)에 약 2900억원에 매각했다. 2012년 10월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2470억원에 사들인 지 4년반 만이다. 매각차익 430억원에 배당 등을 더하면 투자 기간 거둔 전체 수익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두 보험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이 빌딩의 지분과 대출채권을 동시에 매입했는데, 연평균내부수익률(IRR)이 10%가 넘었다.
한화생명 측은 “적당한 매수처가 나오면서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수익이 높은 부동산을 찾기 위해 전세계의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속에 채권 수익은 부진하지만 부동산 투자로 짭짤한 운용수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수익률이 7.3%(태평로 본사건물 매각 차익 포함)에 달했다. 3%대인 유가증권 수익률의 2배가 넘는다.
최근 보험사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를 특히 늘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파이낸스센터 빌딩을 담보로 발행된 선순위 대출채권 5억5000만달러어치를 국내 기관들과 함께 매입했다. 삼성생명ㆍKB손해보험ㆍKDB생명 등은 올초 뉴욕의 고급 오피스빌딩인 ‘485렉싱턴애비뉴’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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