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에 순이익 급증 DSR도입에 올해 이익↓ 전망 대우조선해양發 일회성 타격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2015년보다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이 증가해 자산 규모가 커진 데다 이자 수익도 늘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 7조 5019억원으로 전년말(6조 2718억원) 대비 1조 2301억원늘어 1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약 1조 3000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도 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은행지주회사의 대손비용은 2013년 9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9000억원으로 집계돼 4년만에 약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에서는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비은행(22.6%), 보험(7.8%) 금융투자(5.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2조 7748억원으로 가장 컸고 KB(2조 1437억원), 하나(1조 3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 규모 순으로는 KB(4454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하나(4207억원), JB(280억원)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농협은 전년(4023억) 대비 813억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1679조 2000억원으로 전년(1547조 6000억원) 대비 131조 6000억원 늘어났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전년 대비 각각 75조 1000억원, 46조 4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9.8%였다. 은행부문의 비중이 80% 밑으로 떨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금융투자부문 비중은 6.8%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지주사들의 이같은 호실적이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의 일환으로 은행권을 시작으로 2금융권까지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DSR은 기존 대출 규제인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깐깐한 대출심사 지표로, 기존 대출의 이자와 원금까지 함께 따져보는 방식이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부실 탓에 정부가 내놓은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일회성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2016년말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신한, 하나금융지주 등 총 7개이며, 소속회사는 16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 91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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